현대百,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진출…佛 랑방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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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럭셔리 골프웨어'
한섬 통해 '랑방블랑' 출시
타이틀리스트·PXG 등과 격돌
"2027년 연매출 500억 목표"
젊은골퍼 늘며 골프웨어 급성장
매출 1000억 브랜드 잇단 등장
지포어와 협업한 코오롱FnC
시장 진출 1년 만에 '대박' 매출
한섬 통해 '랑방블랑' 출시
타이틀리스트·PXG 등과 격돌
"2027년 연매출 500억 목표"
젊은골퍼 늘며 골프웨어 급성장
매출 1000억 브랜드 잇단 등장
지포어와 협업한 코오롱FnC
시장 진출 1년 만에 '대박' 매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최고 200만원대 고가 골프웨어 ‘랑방블랑’(사진)을 8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 후 2030을 중심으로 골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지포어’ ‘PXG’ ‘타이틀리스트’ 등이 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참전을 선언한 만큼 결과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년부터 랑방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등 준비를 거쳤다. 한섬은 랑방 골프웨어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다.
이번에 한섬이 내놓은 랑방블랑 골프웨어는 최고 200만원짜리 고가 제품으로 구성됐다. 아우터 가격은 49만원~200만원, 상의는 23만8000~89만8000원대다. 랑방 브랜드의 힘을 빌려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게 한섬의 구상이다.
한섬은 이달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랑방블랑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어 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 등에도 입점시킨다.
오는 22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한섬 관계자는 “출시 3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 2027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골프장비를 판매하는 지포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골프웨어를 만들어 1년 만에 연 매출 400억원을 거뒀다. 캘러웨이(1520억원), 파리게이츠(1257억원), 핑(1106억원) 등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메가 히트 브랜드도 잇달아 등장했다.
골프웨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386만 명)보다 33.4% 불어난 규모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019년 4조6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5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21.7%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이 풀리는 시기가 지연되면서 국내 골프 인기가 상당 기간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패션기업들이 앞으로 2~3년 동안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결론 내고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상의만 90만원 육박
랑방은 프랑스 브랜드 랑방에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하는 ‘블랑’을 합친 골프웨어 브랜드다. 한섬은 2007년 랑방과 라이선스를 체결해 국내 독점 유통권을 갖고 있다.2020년부터 랑방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등 준비를 거쳤다. 한섬은 랑방 골프웨어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다.
이번에 한섬이 내놓은 랑방블랑 골프웨어는 최고 200만원짜리 고가 제품으로 구성됐다. 아우터 가격은 49만원~200만원, 상의는 23만8000~89만8000원대다. 랑방 브랜드의 힘을 빌려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게 한섬의 구상이다.
한섬은 이달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랑방블랑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어 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 등에도 입점시킨다.
오는 22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한섬 관계자는 “출시 3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 2027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식지 않는 골프웨어 시장
코로나19 확산 후 2030을 중심으로 ‘골프 인증샷’ 열풍이 불자 작년 하반기에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를 비롯해 40여 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이 시장에 진출했다. 대박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해 ‘지포어’를 출시한 코오롱FnC가 그렇다.코오롱FnC는 골프장비를 판매하는 지포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골프웨어를 만들어 1년 만에 연 매출 400억원을 거뒀다. 캘러웨이(1520억원), 파리게이츠(1257억원), 핑(1106억원) 등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메가 히트 브랜드도 잇달아 등장했다.
골프웨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386만 명)보다 33.4% 불어난 규모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019년 4조6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5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21.7% 성장했다.
추가 성장 가능할까
이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상당수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골프채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일부 골프용품 유통업체에서 재고가 발생하는 것을 그 근거로 꼽았다.하지만 최근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이 풀리는 시기가 지연되면서 국내 골프 인기가 상당 기간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패션기업들이 앞으로 2~3년 동안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결론 내고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