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치킨게임' 격화…롯데마트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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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1.2㎏ 한통 8800원
홈플러스·이마트 저가치킨 흥행
홈플러스·이마트 저가치킨 흥행
휴가철 대형마트 업계의 저가 치킨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가 출시한 저가 치킨 ‘당당치킨’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롯데마트도 자체브랜드(PB) 치킨을 1주일간 할인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롯데·신한·삼성·KB국민·NH농협 등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기존 1만5800원에서 8800원으로 44% 할인해 판매한다.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은 9~11호 계육을 튀긴 것으로 총중량은 1.2㎏ 정도다. 프라이드 한 종류만 판매하며, 부위에 상관없이 한 통을 담기 때문에 일부 부위가 없을 수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외식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광복절 연휴를 맞아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원재료값·물류비용 인상 등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리자 대형마트 업계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추세다. 먼저 불을 지핀 건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당일 조리, 당일 판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선보였다. 가격은 한 마리에 6900원(프라이드 기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당당치킨 누적 판매량은 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26만 마리를 넘어섰다. 일부 점포에서는 당당치킨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판매대 앞에 줄을 서는 ‘치킨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부터 9980원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5분 치킨 출시 이후 이마트의 7월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불어났다.
9호 계육을 사용해 만든 5분 치킨은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만 돌리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마트 측은 “점도가 낮은 물 반죽 방식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가 내놓은 치킨들은 가격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이 있지만 맛 등 품질이 프랜차이즈에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며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롯데·신한·삼성·KB국민·NH농협 등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기존 1만5800원에서 8800원으로 44% 할인해 판매한다.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은 9~11호 계육을 튀긴 것으로 총중량은 1.2㎏ 정도다. 프라이드 한 종류만 판매하며, 부위에 상관없이 한 통을 담기 때문에 일부 부위가 없을 수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외식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광복절 연휴를 맞아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원재료값·물류비용 인상 등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리자 대형마트 업계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추세다. 먼저 불을 지핀 건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당일 조리, 당일 판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선보였다. 가격은 한 마리에 6900원(프라이드 기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당당치킨 누적 판매량은 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26만 마리를 넘어섰다. 일부 점포에서는 당당치킨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판매대 앞에 줄을 서는 ‘치킨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부터 9980원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5분 치킨 출시 이후 이마트의 7월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불어났다.
9호 계육을 사용해 만든 5분 치킨은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만 돌리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마트 측은 “점도가 낮은 물 반죽 방식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가 내놓은 치킨들은 가격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이 있지만 맛 등 품질이 프랜차이즈에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며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