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인 롯데케미칼 회사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사진)를 담보물로 내놨다. 그룹 차원에서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한편 채권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은행보증을 추가해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 중 일부가 지난 21일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나온 대책이다.롯데는 EOD 사유인 재무 특약사항을 조정하면서 회사채의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은행보증을 추가하고, 은행권에는 담보물로 롯데월드타워를 제공한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는 공사비만 약 4조2000억원, 현재 가치는 6조원 이상이다. EOD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 총액 약 2조450억원을 크게 웃돈다.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받으면, 해당 채권은 은행 대출(채권)의 신용도만큼 신용도가 보강되는 효과가 있다. 롯데는 신용보강을 하면서 당초 EOD 발생 사유인 재무특약은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롯데 관계자는 “이번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실질적 대책”이라며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 대해 그룹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채권자들의 조기 상환 요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당초 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이후 장외 채권 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의 채권 금리가 상승하
중국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큰 희생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서 중국 전기차들에 밀린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일반 승용차에서도 중국산에 밀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데 이어 최근에는 전통적인 일본차 시장이었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차에 밀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자동차 판매 및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국가별 자동차 제조업체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5년간 8.8% 감소했다. 닛산,마쓰다,도요타,렉서스,미쓰비시 등 일본산 자동차는 모두 점유율이 줄었다.반면 BYD와 리오토, 울링, 세레스 같은 중국 현지 브랜드 차량은 같은 기간중 점유율을 23% 늘렸다. 일본외에도 독일·미국산 자동차(전기차인 테슬라만 상승)의 점유율도 감소했지만 일본산 자동차의 점유율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일본차에 대한 충성도가 너무 강해 2019년까지 거의 모든 차가 일본산이었던 인도네시아에서도 일본차의 점유율은 6.1% 감소했다. 도요타를 제외한 모든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이 떨어졌다. 불과 7월에 첫번째 차량을 판매한 인도네시아에서 BYD는 10월에 매출 6위 브랜드가 됐고 태국에서는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이 2019년 50% 이상에서 올해 35%로 내려왔다.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