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정미경·한기호 줄사퇴…오세훈 "李, 자중자애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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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당 혼란·분열 수습 먼저
이준석 대표, 여기서 멈춰야"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 실려
이준석 대표, 여기서 멈춰야"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 실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친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돼 온 한기호 사무총장과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사퇴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과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한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이 대표에 의해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해서든 당의 혼란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이나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주신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에 대해선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그건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또 지는 게 아니다.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우려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 대표의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이 대표의 중도 사퇴가 당 차원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며 이 대표를 두둔한 바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한 사무총장은 이날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과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한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이 대표에 의해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해서든 당의 혼란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이나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주신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에 대해선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그건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또 지는 게 아니다.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우려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 대표의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이 대표의 중도 사퇴가 당 차원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며 이 대표를 두둔한 바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