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 기회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늘어난 데다 이달부터 최초 주택 구매 시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넓어진 '1인가구' 청약…특별공급 노려라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수(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한다. 1인 가구 수는 2016년 539만8000가구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그동안 청약 시장에서 소외돼왔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혼인했거나 자녀가 있어야 신청할 수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했다. 전용 60㎡ 이하 물량을 대상으로 공공택지는 15%에서 20%, 민간택지는 7%에서 10%로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30%를 추첨제로 공급해 1인 가구에도 당첨 기회가 생겼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전용 60㎡ 이하 소형 가구를 포함한 신규 단지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단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거주 제한이 없다.

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1806가구(전용 39~84㎡)를 분양한다. 인근 이문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총 3069가구(전용 52~114㎡)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의왕 내손다구역에 2633가구 규모의 ‘인덕원 자이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시 인창동에는 롯데건설의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1180가구)가 나온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