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부터 이틀째 지속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와 관련해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피해 복구와 예방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회의에서 "신속하게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를 하는 한편 이재민에 대해서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부 집중호우] 김동연 "역량 총동원해 복구…반지하 실태도 조사"(종합)
김 지사는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주택 침수로 60여명이 일시 대피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절차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예산을 대폭 지원해서라도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로 위험지역과 침수가 잦은 지역, 특히 반지하 같은 곳의 현황을 실태조사해 파악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수해로 숨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상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이재민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중부 집중호우] 김동연 "역량 총동원해 복구…반지하 실태도 조사"(종합)
도는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 중이며, 시군 포함 공무원 4천105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도내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광주 430.5㎜, 여주 419.5㎜, 양평 408.0㎜, 광명 390.0㎜, 성남 355.0㎜, 의왕 348.0㎜, 과천 347.5㎜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4명이 부상했다.

인명 피해 외에도 각종 시설물 피해(주택·상가 침수 93건, 도로 침수 36건, 제방 유실 5건, 산사태 9건 등)가 속출했으며, 9가구 2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41가구 438명이 거주지를 떠나 일시 대피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