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 사진=연합뉴스
빌 게이츠 /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매체 머니와이즈는 빌 게이츠가 주목한 세 개의 배당주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캐터필러, 월마트를 꼽았다.

먼저 미국의 폐기물 처리 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폐기물 관리 섹터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경제의 불황 여부와 상관없이, 전 세계 지방 자치 단체들은 비용 증가 속에서도 쓰레기 처리를 위해 관련 기업들에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경영진은 올해 10%의 추가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배당 수익률 1.5%를 기록하고 있으며, 19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거의 10억 달러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했다.

빌 게이츠가 이끄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29억 5,343만 달러에 해당하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주식 1,863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포트폴리오의 14.94%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빌 게이츠가 주목한 배당주는 미국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타격을 받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도 불구 여전히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의 금리와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약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로 가까운 미래에 미국시장에서 큰 수익을 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월 캐터필러는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배당 수익률은 2.6%다. 지난 28년 연속 연간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 1분기 기준 빌 게이츠는 약 16억 3,853만 달러치에 해당하는 캐터필러 주식 73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전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포트폴리오의 8.29%를 차지하고 있다.

세 번째 주목받는 배당주는 월마트다.

경기 불황과 팬데믹 상황 속 월마트는 미국에 4,700개 이상의 지점을 확보하는 등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올렸다. 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소매업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지난 49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 현재 연간 배당금은 현재 주당 2.24달러 약 1.8%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한다.

지난 1분기 기준 빌 게이츠는 4억 4,986만 달러에 해당하는 캐터필러 주식 30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는 전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포트폴리오의 2.2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