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남부에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
"재난 상황인데 이러고 싶을까"…서울 물바다에 수영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신림동 일대의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을 하는 한 시민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림동 펠프스'라고 칭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웃기긴 하지만 감전될까봐 걱정이다" "피부병 걸리겠다" "역대급 재난 상황인데 장난치고 싶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소셜미디어에서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사진. /출처=SNS
소셜미디어에서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사진. /출처=SNS
또 저지대로 큰 피해를 입은 강남권에선 차들이 물에 잠겨 움직이지 못하자 차 위에 올라앉아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시민을 향해 네티즌들은 '서초동 현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출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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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렸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대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난 상황인데 이러고 싶을까"…서울 물바다에 수영까지
행정안전부는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시키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