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경고에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10%) 밀린 12,644.46으로 마감했다.

기술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기술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이자 이전 가이던스인 81억달러를 밑돈다.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전년대비 증가율이 8.7%로 전달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뉴욕 연은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기존의 6.8%에서 6.2%로 크게 하향 조정하자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하자 나스닥은 결국 하락 전환 마감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6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6.30% 급락했다.

AMD(-2.19%), 마이크론(-1.62%)은 물론 램리서치(-2.01%), AMAT(-1.63%)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0.78%), 포드(3.14%), GM(4.16%) 등 자동차 업종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한도를 기존 20만대에서 그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루시드 모터스(3.71%), 리비안(6.78%) 등 전기차 업종과 퍼스트솔라(4.75%), 선런(2.71%) 등도 동반 상승했다.

디즈니는 1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2.33%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