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강세론에 힘 싣는 美 BoA·JP모건 [코인 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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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자 미국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바닥론'을 꺼내들었다. 루나 폭락 사태에 따른 연쇄 도산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며, 디파이(탈중앙화금융)의 예치금이 다시 빠르게 늘면서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잇달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해 속단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Fed의 금리인상폭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날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각각 3.7%, 2.3% 올랐다. 바닥론도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크립토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낙관론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세 상승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현금을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딩턴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을 기존의 작업증명(PoW)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채굴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예정돼있으며 디파이 예치금(TVL)이 다시 늘고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그는 "디파이 TVL이 지난달 22%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디파이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스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서 85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더리움에 정반대로 163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더리움펀드에는 지난 7주간 1억5900만달러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랠리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강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ed 관계자들은 일제히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7일 “인플레가 잡히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바뀔 수 없는 선택지는 아니다”고 답했다. 앤드류 홀렌호르스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8일 투자 메모에서 "강력한 고용 지표와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률이 9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며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 1% 인상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에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전월치(9.1%)보다 높게 나오면 Fed의 금리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는 "기관 자금 유입도 많지 않다"며 "Fed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2017년, 2021년과 같은 강세는 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강세장 진입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상승세가 줄고 있다. 9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2만3718달러로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대비 1.7%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이더리움은 1769달러로 일주일 전 대비 8.2% 뛰었다. 최근 한 달간 50%에 달하는 상승세다. 케네스 워딩턴 JP모건 애널리스트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인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달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며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이날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각각 3.7%, 2.3% 올랐다. 바닥론도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크립토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낙관론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세 상승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현금을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딩턴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을 기존의 작업증명(PoW)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채굴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예정돼있으며 디파이 예치금(TVL)이 다시 늘고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그는 "디파이 TVL이 지난달 22%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디파이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스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서 85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더리움에 정반대로 163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더리움펀드에는 지난 7주간 1억5900만달러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랠리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강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ed는 또 '자이언트 스텝' 한다는데?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신규 비농업고용자수(52만8000명)가 예상(25만명)을 훌쩍 웃돌면서 Fed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업률도 3.5%로 집계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1년 뒤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6.2%로 지난 6월(6.8%)에 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3년 후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 2.8%에서 이번에 2.3%로 많이 내렸다.Fed 관계자들은 일제히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7일 “인플레가 잡히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바뀔 수 없는 선택지는 아니다”고 답했다. 앤드류 홀렌호르스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8일 투자 메모에서 "강력한 고용 지표와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률이 9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며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 1% 인상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에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전월치(9.1%)보다 높게 나오면 Fed의 금리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는 "기관 자금 유입도 많지 않다"며 "Fed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2017년, 2021년과 같은 강세는 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