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 석달만에 1급 인사…고용부 인사내용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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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덕호(행시 36)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성희(행시 35)
<실장급 승진>
△노동정책실장 이정한(행시 38)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경희(행시 37)
2022년 8월 9일자 고용노동부 인사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에야 고용부 1급(실장급) 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고용부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공석이었던 실장급 두 자리가 채워진 것입니다. 오는 11일과 다음 주 순차적으로 국장급 인사도 예정돼있는 가운데 고용부 안팎에서는 인사 결과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부 실장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성희 서울지방노동위원장입니다. 박 위원장은 2019년 6월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국장급)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해 본부를 떠났습니다. 이후 1년 여만인 2020년 9월 본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금의환향'해 1년11개월 가까이 고용부 살림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인사에서 다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은 것입니다.
고용부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과장급에서도 같은 보직을 재차 맡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1급 자리인 서울지노위원장을 두 번이나 맡는 경우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탓에 "가뜩이나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 한 사람이 같은 1급 보직을 두 번이나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젊은 나이에 행시에 합격해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인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고 무조건 옷을 벗어야 하나"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1급 승진 시도 '삼수' 끝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행시 37회 동기들 중 고위공무원단 승진은 가장 빨랐지만, 앞서 1급으로 승진한 동기 김민석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김대환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등에 순서를 내줬었습니다. 류 본부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획기적인 산재 감축 계획을 보고해 이정식 장관의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정한 노동정책실장의 경우는 '발탁인사'입니다. 행시 38회 동기들 중 가장 먼저 1급 '터치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몇몇 같은 기수 국장급이 인사검증 테이블에 올랐으나, 모 국장과의 경합 끝에 이 실장이 최종 선택됐다고 합니다.
김덕호 기획조정실장은 사실상 본부 복귀가 예정된 인사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2020년 9월 1급 보직인 서울지노위원장으로 승진 부임한 김 실장은 권기섭 차관과 김영중 고용정책실장과는 행시 35회 동기입니다.
고용부는 실장급 인사에 이어 11일 국장급 전보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용부 내 실장급 승진 후보군인 행시 37회와 38회 기수는 총 30명에 육박합니다. 이에 따라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는 사실상 좌천에 가까운 발령도 일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백승현 기자
△기획조정실장 김덕호(행시 36)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성희(행시 35)
<실장급 승진>
△노동정책실장 이정한(행시 38)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경희(행시 37)
2022년 8월 9일자 고용노동부 인사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에야 고용부 1급(실장급) 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고용부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공석이었던 실장급 두 자리가 채워진 것입니다. 오는 11일과 다음 주 순차적으로 국장급 인사도 예정돼있는 가운데 고용부 안팎에서는 인사 결과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부 실장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성희 서울지방노동위원장입니다. 박 위원장은 2019년 6월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국장급)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해 본부를 떠났습니다. 이후 1년 여만인 2020년 9월 본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금의환향'해 1년11개월 가까이 고용부 살림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인사에서 다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은 것입니다.
고용부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과장급에서도 같은 보직을 재차 맡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1급 자리인 서울지노위원장을 두 번이나 맡는 경우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탓에 "가뜩이나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 한 사람이 같은 1급 보직을 두 번이나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젊은 나이에 행시에 합격해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인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고 무조건 옷을 벗어야 하나"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1급 승진 시도 '삼수' 끝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행시 37회 동기들 중 고위공무원단 승진은 가장 빨랐지만, 앞서 1급으로 승진한 동기 김민석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김대환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등에 순서를 내줬었습니다. 류 본부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획기적인 산재 감축 계획을 보고해 이정식 장관의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정한 노동정책실장의 경우는 '발탁인사'입니다. 행시 38회 동기들 중 가장 먼저 1급 '터치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몇몇 같은 기수 국장급이 인사검증 테이블에 올랐으나, 모 국장과의 경합 끝에 이 실장이 최종 선택됐다고 합니다.
김덕호 기획조정실장은 사실상 본부 복귀가 예정된 인사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2020년 9월 1급 보직인 서울지노위원장으로 승진 부임한 김 실장은 권기섭 차관과 김영중 고용정책실장과는 행시 35회 동기입니다.
고용부는 실장급 인사에 이어 11일 국장급 전보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용부 내 실장급 승진 후보군인 행시 37회와 38회 기수는 총 30명에 육박합니다. 이에 따라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는 사실상 좌천에 가까운 발령도 일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백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