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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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1_i_P4.jpg)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탄 사람은 없다"고 한다는 부산의 주말 원나잇 크루즈.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바다 여행이다.
뭍에서 보던 것과 달리 바다에서 보는 오륙도, 광안대교, 해운대가 색다르다.
밤바다로 떨어지는 불꽃과 함께 낭만에 빠져들기 쉽고, 어디에도 없는 크루즈 선상 포장마차에서는 한 잔의 추억을 간직하기 좋다.
◇ 오륙도, 광안대교, 해운대를 즐기는 색다른 뷰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2_i_P4.jpg)
'부산항 주말 원나잇 크루즈' 항해의 시작이다.
갑판 위 여름 햇볕이 따가웠지만, 부산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승객들의 표정은 들떠있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4_i_P4.jpg)
한국해양대가 있는 조도, 신라 태종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겼다는 태종대의 기암절벽들이 보였다.
크루즈는 오륙도를 돌아 광안대교로 향했다.
광안대교에 도착할 즈음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광안대교 아래 바다가 눈부셨고, 그 빛살 안에 요트들이 떠다녔다.
크루즈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보이는 수영만에 정박했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5_i_P4.jpg)
해는 광안대교와 부산 시내 너머로 졌고, 구름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마린시티의 초고층 빌딩들은 노을에 노랗게 변했다.
해운대와 달맞이고개 위의 하늘은 잠시 핑크빛이었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6_i_P4.jpg)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7_i_P4.jpg)
하늘엔 장마철 구름이 짙었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몇몇 사람들은 선상 갑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침 해는 구름 속에 숨어 희미한 주홍빛만 바다에 길게 남겼다 사라졌다.
아침 8시쯤 되자 크루즈는 수영만에서 부산만으로 향했다.
광안대교, 마린시티, 해운대가 점점 멀어지고, 이기대와 오륙도가 훌쩍 다가왔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8_i_P4.jpg)
"오륙도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는 부산만 북쪽 승두말로부터 바다로 나란히 뻗어 있는 바위섬 여섯 개다.
오륙도란 이름은 동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 서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고 해서 유래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에는 아침부터 낚시꾼들이 서넛 보였다.
오륙도 방파제에도 낚시꾼들이 십여 명 있었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09_i_P4.jpg)
영도와 부산 본토를 잇는 부산대교, 용두산의 부산다이아몬드 타워가 크루즈의 입항을 반겼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0_i_P4.jpg)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이트 댄스 타임' 등 흥겨움 가득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1_i_P4.jpg)
사회자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했다.
한류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목숨 걸린 게임은 아니었지만, 와인 한 병이 경품으로 걸린 놀이였다.
승객들은 '걷고 멈추고'를 반복하다 마지막 순간엔 와인을 먼저 움켜잡으려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리곤 모두 깔깔댔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2_i_P4.jpg)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이다.
마지막엔 아이와 아주머니 두 명만 남았다.
아주머니는 주변의 함성에 '양보할 것이나 인정사정 보지 않을 것이냐'를 두고 살짝 망설였다.
이번 크루즈 주말여행에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전체 동창회를 했다.
여러 기수의 동창생 200여 명이 탑승해 옛 추억을 나누었다.
크루즈 선사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가 끝난 뒤 동창생 두 명이 무대에 올라 색소폰을 불며 흥을 돋웠다.
일반 승객 100여 명도 같이 어울렸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3_i_P4.jpg)
선상 사우나에서 바다를 보며 소금기를 씻어 내기도 했다.
저녁 식사 뒤 바다가 어두워지자 화려한 크루즈의 밤이 시작됐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4_i_P4.jpg)
디제이가 들려주는 신나는 댄스음악에 승객들은 몸도 흔들고 마음도 흔들었다.
나이를 잊고 청춘으로 돌아간 듯 신이 났다.
나이트 댄스 음악이 조용해지자 배는 다시 바다로 향했다.
요트들도 팬스타 크루즈 주변으로 모였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5_i_P4.jpg)
밤하늘 위로 솟구쳐 터지는 불꽃에 사람들은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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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드레스의 연주자 두 명이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로 청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마술쇼, 색소폰 연주, 노래 공연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7_i_P4.jpg)
◇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8_i_P4.jpg)
팬데믹에 따른 규제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특히 단체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원나잇 크루즈에 투입되는 '팬스타 드림호'는 길이 160m 너비 25m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다.
빌딩 한 채만 한 크기다.
승객은 545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대형 단체 객실은 운영하지 않아 350명가량까지만 태운다.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은 약 80명이다.
객실은 총 122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전망 구역과 배 안쪽에 있는 선내 구역으로 나뉜다.
객실 쪽 로비에는 안전한 이동을 위해 벽면에 손잡이가 있다.
파도가 잔잔한 날 객실 안에 있으면 배 안인지 육지인지 잘 모를 정도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19_i_P4.jpg)
디럭스 스위트룸은 샤워 시설 있는 화장실과 트윈 베드 침실로 구성됐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22_i_P4.jpg)
객실 이용료는 저녁과 아침 뷔페를 포함한다.
크루즈 1층 선내에는 식사와 공연이 진행되는 메인 레스토랑과 단체 모임이 가능한 연회실이 있다.
한증막 있는 바다 뷰 사우나, 테라피 시설, 칵테일바, 카페, 편의점도 있다.
밤바다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선상 포차는 밤 10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여행honey] 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KR20220711129900805_21_i_P4.jp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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