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생산 차질로 국내 입고가 지연되면서 테슬라 차량의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 대수가 '0대'로 나타났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7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5만1234대로 전달보다는 11.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12만9678대, 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는 2만1556대였다.

수입차 중에선 BMW가 5490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 5459대, 아우디 1868대, 폭스바겐 1042대, 볼보 1018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테슬라는 입고 지연으로 지난달 단 한 대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 테슬라 신차 구매 시 대기 기간을 통상 6개월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동호회에 따르면 실제 계약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인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가 다수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25만4695대의 차량을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 1분기 기록인 31만48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테슬라가 전 분기 대비 차량 인도량을 늘리지 못한 것은 2년 만에 처음. 공장 셧다운(가동중지)과 부품,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때문이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올해 1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올 상반기 동안 약 56만4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목표 달성이 불분명해졌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주력 공장인 상하이 공장을 3주간 셧다운했다. 이 기간 생산하지 못한 차량 대수만 4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5~6월에도 추가로 공장 가동을 일부 멈췄다.

지난 3월 문을 연 독일 베를린 공장 역시 지난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2주간 셧다운하는 등 생산 차질이 이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