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워치5·버즈 프로2 기대…헬스케어 주목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0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미국 뉴욕 현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개최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할 신제품을 공식 예고하지 않았으나 갤럭시Z폴드4·플립4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5',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2'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폴더블폰 신작은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 개선을 위해 '슈퍼 UTG(초박형 유리)'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드4는 두 패널을 연결하는 힌지(경첩)를 2개에서 1개로 줄여 무게와 두께를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카메라로는 삼성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갤럭시S22에 장착된 것과 같은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플립4는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한 가운데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를 2.1인치로 전작의 1.9인치보다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도 3700mAh로 전작보다 400mAh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4와 플립4에는 기존의 물리적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꽂는 슬롯 외에도 e심(eSIM) 기능이 탑재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유심과 e심에 각각 번호를 받아 스마트폰 한 대로 2개 번호를 쓰는 '듀얼 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내부 스펙도 개선된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흐메드 콰이더 등에 따르면 폴드4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Gen1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CPU(중앙처리장치)는 15%, GPU(그래픽처리장치)는 59%, NPU(신경망처리장치)는 68%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워치5는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뒀다. 전작에서 처음 적용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보다 강화하고 '웨어 OS', '헬스 커넥트'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기능도 개선했다.
버즈2 프로는 인텔리전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IANC·지능형 능동 소음 제거) 기능을 적용해 주변 소음을 최대 99%까지 줄여주는 등 소음 차단 기능이 강화되고 배터리 또한 전작의 472mAh에서 500mAh로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사내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타협 없는 개선으로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은 오는 12일부터 전국 삼성전자 매장에서 전시를 시작하고 16~22일 사전예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시일은 이달 26일이 될 전망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