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 48억 '흑자전환'
서울반도체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앞선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서 세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액은 29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 성장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2분기 둔화한 데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IT부문은 서울반도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두 분기 지속된 적자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던 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사업부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IT 부문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문 성장이 IT 수요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액 예상치로 3000억원을 제시했다. 고정비 축소 등 비용 효율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원가 혁신에 힘써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