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에 끌려가던 롯데, 대타 신용수 역전포로 키움 제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회 터진 신용수의 대타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앞세운 키움 선발 안우진의 투구에 가로막혀 7회까지 침묵했다.

1회 투아웃에서 한동희, 4회 원아웃에서 이대호가 뽑아낸 단타가 안우진에게서 얻은 안타의 전부였고, 삼진은 10개나 헌납했다.

롯데 역시 KBO리그 복귀전에 나선 댄 스트레일리의 역투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6회 바뀐 투수 이민석이 2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고 0-1로 끌려갔다.

주전 선수의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경기에 앞서 2군에서 대거 선수를 올렸던 롯데는 이들의 힘으로 8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대타 김민수는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볼넷을 얻었고, 정보근은 희생 번트로 침착하게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그리고 대타로 타석에 선 신용수는 이승호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083(24타수 2안타)에 그친 신용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9회에는 무사 1루에서 정훈이 시즌 3호 투런 아치를 그려 승리를 예약했다.

롯데의 역전에 앞장선 김민수와 정보근, 신민수, 9회 홈런을 친 정훈 모두 이날 1군에 올라온 선수다.

키움은 9회 1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갔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김휘집이 범타로 물러나며 3연패에 빠졌다.

안우진에 끌려가던 롯데, 대타 신용수 역전포로 키움 제압
키움 선발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시즌 1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신 시즌 152탈삼진으로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146개)를 제치고 이 부문 리그 1위를 탈환했다.

2.28이던 평균자책점도 2.17로 낮추며 이 부문 3위를 지켰다.

285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3으로 앞선 9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한 김도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