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힘입어 7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연율로 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1년만의 최고치였던 6월의 9.1%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치 8.7%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7월 CPI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올들어 급등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된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가격 전체가 4.6%, 휘발유 가격이 7.7% 하락하면서 식품가격이 1.1% 주거비용이 0.5% 상승한 것을 상쇄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인 핵심CPI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연율 5.9%를 기록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전달보다 높아진 6.1%를 예상해왔다.

7월 CPI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다우지수선물과 S&P500선물, 나스닥 100계약 등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가 확대됐다.

S&P 500 선물은 4.188로 66포인트(1.6%)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만3,144로 407포인트(1.2%) 상승했다. 나스닥 100선물은 1만3340으로 2.4%(304포인트) 나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하락으로 돌아서 10bp 하락한 2.695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