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의 야심작 디딤펀드가 출시 두 달을 맞은 가운데 수탁고 상위 3개 펀드 판매분의 절반 이상이 삼성증권에서 판매돼 관심이 쏠립니다. 연금 고객이 더 많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5개 디딤펀드의 수탁고(설정액)는 지난 20일 기준 1160억6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디딤펀드 출시일인 지난 9월25일과 비교하면 365억900만원 증가한 수치입니다.디딤펀드는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로 분류됩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BF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운용사 1곳당 1개의 디딤펀드만 출시할 수 있는 만큼, 책임 운용이 이뤄지면서 검증받은 BF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다만 디딤펀드가 연금 상품인 만큼, 출시 초기부터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입 자금 대부분은 매달 연금 계좌로 들어오는 근로자의 월급이기 때문입니다.흥국자산운용이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은 초기 설정 자금 200억원을 제외하면, 수탁고 증가액 기준 상위 운용사 3곳은 신한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집계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운용사의 디딤펀드가 주로 삼성증권에서 판매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디딤펀드 출시 후 이달 20일까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로 유입된 자금은 76억300만원입니다. 전체 디딤펀드 중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중 76%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창업자(62)를 차기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축포를 쐈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06포인트(0.99%) 뛴 44,736.57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03포인트(0.30%) 상승한 5,987.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8포인트(0.27%) 오른 19,054.84로 장을 마무리지었다.월가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에 대한 기대치가 뉴욕증시에 불을 붙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에 찬성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서서히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해외 투자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해외 증시에 대한 최근 이슈, 전문가 견해, 유용한 자료 등 꿀팁을 전합니다.마약성 진통제가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국에서 새로운 비마약성 진통제로 신약 허가 신청(NDA)을 해 주목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RTX)입니다. VRTX는 비마약성 진통제 '수지트리진'(성분명 VX-548)에 대한 판매 허가를 지난 2분기에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습니다. 지난 7월 FDA는 "수지트리진에 대한 VRTX의 NDA를 수락했다"며 "내년 1월 30일까지 결과를 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만약 수지트리진이 신약 허가를 받으면 미국에서 20년 만에 처음 나오는 급성 진통제가 됩니다. 이런 중요성 덕분에 이 치료제는 FDA에게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적용 및 '혁신 의약품(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패스트 트랙은 해당 신약에 대한 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FDA가 집중 관리해 주는 것을 말하고, 혁신 의약품 지정은 허가 신청 기업이 FDA의 고위 담당자들과 더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는 것을 말합니다. 허가 신청을 한 신약 후보 물질이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좋은 약일 가능성이 있을 때 FDA는 해당 의약품에 이들 절차를 적용해 줍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로 FDA 시판 허가 신청증권가 전문가들은 수지트리진의 시판 허가 신청이 FDA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VRTX가 공개한 임상 데이터가 양호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 바이오텍(Fierce Biotech)은 지난달 'VRTX가 FDA 결정을 앞두고 전체 통증 데이터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