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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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진행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고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엄속히 선포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이룩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 방역 정책의 승리이고 우리 국가의 위기대처 전략의 승리이며 우리 인민 특유의 강인성과 일심단결의 승리이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제도적 우월성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라고 확언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들데 대한 우리의 비상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며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지난 91일간 진행했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이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낮추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뒤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들어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는 코로나19 유증상자인 유열자(발열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나 이른바 '제로 코로나'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4일부터는 치료 중인 환자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가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였다고 하여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 사업이 다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과 우리나라 주변의 전염병위기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도 때가 이르다"고도 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와 원숭이두창 등이 확산되는 점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봉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국경과 전연,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 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대유행병의 변동 특성에 따라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 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사상 최악의 위기를 과감히 이겨낸 우리 인민의 불굴의 정신력을 더욱 발동하고 승화시킨다면 올해 우리가 내세운 투쟁 목표는 물론이고 당 제8차대회가 밝힌 5개년 계획의 목표도 성공적으로 점령될 것"이라며 "부디 온 나라 가정의 평안을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