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食하게 뉴욕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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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맛보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
3년 만에 맛보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
미국 뉴욕은 미식가들을 설레게 하는 도시다.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맛은 또 어떤가. 지구촌 요식업계 최고 권위의 미쉐린 스타 식당만 70곳에 달한다. 스타 셰프들의 격전지 뉴욕에서 드디어 ‘레스토랑 위크’가 다시 열렸다. 코로나 3년의 공백을 깨고 음식 천하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중이다. 행사에는 뉴욕 시내 85개 지역에서 650개의 레스토랑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음식점이 내놓는 요리의 카테고리는 60여 개에 달한다.
뉴욕 식당가도 ‘코로나 셧다운’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에 파산한 식당이 1000곳을 넘는다. 웬만큼 알려진 음식점들조차 배달 서비스까지 해가며 생존에만 매달렸다.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30년 역사의 ‘뉴욕 레스토랑 위크’도 배달 음식 이벤트로 전락했다. 유명 레스토랑의 서비스와 인테리어를 직접 경험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코스를 맛볼 수 있다는 취지가 살아나기는 어려웠다.
올해 행사는 확실히 본색을 찾았다. 뉴욕에서 내로라하는 유수의 음식점들이 새 단장을 하고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을 맞이하고 있다. 미쉐린 3스타를 자랑하는 장조지 레스토랑에서 2~3코스 정찬을 60달러에 즐길 수 있다. 랍스터 수프와 설로인 스테이크, 뉴욕 치즈 케이크로 이뤄진 벤저민 스테이크 하우스의 디너 3코스도 60달러다. 식당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 측은 “파인 다이닝(고급 식사)뿐만 아니라 캐주얼 푸드, 패스트푸드, 퓨전 요리까지 상상하는 모든 종류의 다이닝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레스토랑 위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두 가지. 한식과 비건이다. 한식은 최고의 다이닝 테마로 떠올랐다. 밥과 반찬을 따로 먹는 문화, 젓갈과 나물 등 생소한 식재료가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K콘텐츠 등의 바람을 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는 미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 미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채식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조리법을 강조하는 비건 푸드는 ‘지구를 위하는 식사’라는 평가 속에 메인 트렌드가 됐다. 채소를 이용해 일반 음식에 버금가는 맛과 풍미를 제공하는 식당이 크게 늘었다.
미식가들은 결국 뉴욕으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시 문을 활짝 열어젖힌 ‘다이닝의 메카’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뉴욕=정소람/강영연 특파원 ram@hankyung.com
뉴욕 식당가도 ‘코로나 셧다운’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에 파산한 식당이 1000곳을 넘는다. 웬만큼 알려진 음식점들조차 배달 서비스까지 해가며 생존에만 매달렸다.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30년 역사의 ‘뉴욕 레스토랑 위크’도 배달 음식 이벤트로 전락했다. 유명 레스토랑의 서비스와 인테리어를 직접 경험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코스를 맛볼 수 있다는 취지가 살아나기는 어려웠다.
올해 행사는 확실히 본색을 찾았다. 뉴욕에서 내로라하는 유수의 음식점들이 새 단장을 하고 세계 각국의 미식가들을 맞이하고 있다. 미쉐린 3스타를 자랑하는 장조지 레스토랑에서 2~3코스 정찬을 60달러에 즐길 수 있다. 랍스터 수프와 설로인 스테이크, 뉴욕 치즈 케이크로 이뤄진 벤저민 스테이크 하우스의 디너 3코스도 60달러다. 식당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 측은 “파인 다이닝(고급 식사)뿐만 아니라 캐주얼 푸드, 패스트푸드, 퓨전 요리까지 상상하는 모든 종류의 다이닝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레스토랑 위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두 가지. 한식과 비건이다. 한식은 최고의 다이닝 테마로 떠올랐다. 밥과 반찬을 따로 먹는 문화, 젓갈과 나물 등 생소한 식재료가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K콘텐츠 등의 바람을 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는 미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 미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채식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조리법을 강조하는 비건 푸드는 ‘지구를 위하는 식사’라는 평가 속에 메인 트렌드가 됐다. 채소를 이용해 일반 음식에 버금가는 맛과 풍미를 제공하는 식당이 크게 늘었다.
미식가들은 결국 뉴욕으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시 문을 활짝 열어젖힌 ‘다이닝의 메카’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뉴욕=정소람/강영연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