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스토랑 위크’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열리는 대표적인 미식 행사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92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였으나 이제는 도시 전체의 음식 축제가 됐다. 뉴욕관광청은 ‘뉴욕을 맛보다(Savor NYC)’라는 캠페인으로 도시의 식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레스토랑 위크에는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에 미리 정해진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음식값 기준으로 30, 45, 60달러의 메뉴가 준비된다. 여기에 세금과 팁(20~25%)이 추가된다. 지난겨울의 29, 39, 59달러보다 약간 인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수긍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뉴욕 고급 식당에서 한 끼 식사비가 한 사람당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뉴욕 레스토랑 위크’의 음식값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예약은 해두는 게 좋다. 뉴욕 관광객이 증가세에 있는 데다 코로나19 공포가 줄어들면서 외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과 저녁, 브런치, 주중, 주말 등 식당에 따라 참여하는 방식이 달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물과 같은 음료 가격은 추가로 내야 한다. 주문에 앞서 확인해야 한다. 마스터카드 소지자가 미리 카드를 등록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