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8일부터 3일간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126개 학교 또는 기관에서 침수, 누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특히 이번 피해는 호우가 집중된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세종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싱크홀(땅 꺼짐)이 생겼고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는 전기 누전과 외벽 균열 등이 일어났다.관악구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는 뒷산의 토사가 유입되는 일도 발생했다.경기 양평의 교직원 사택에서는 배수로 파손이 일어났고 경기 성남의 초등학교에서는 지반이 침하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많은 학교에서 누수나 정전, 천장 파손, 복도 침수 등이 발생했다.교육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기관에 대해 시도교육청 현장 점검을 통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한국교육시설안전원 공제에 가입돼있다면 재난 복구비를 받을 수 있고, 피해가 크다면 교육부가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금융사들이 중부 지역 집중 호우로 피해를 당한 이재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집중호우 피해 기업을 위해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시설복구자금과 긴급 운영자금도 지원해 피해 기업의 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산은 측은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은행 내 비상 대응 망을 구축했다"며 "거래처 피해 현황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피해 확산을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호우 피해를 본 고객의 보험료 납입을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보험계약대출을 받은 고객도 대출 원리금 상환기일을 6개월 연장하고 월 복리 이자를 감면해 준다. 일반대출은 6개월간 원리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지원받고자 하는 고객은 이달 말까지 교보생명 고객 플라자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Sh수협은행(행장 김진균)은 수해를 입은 이재민과 소상공인, 어업인을 위해 최대 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할 계획이다. △생활 안정 자금 대출(인당 2000만원 이내) △시설자금지원 △ 운영자금지원(최대 5억원 이내) △대출금리 최대 1.5%포인트 인하 등이다.카카오뱅크(행장 윤호영)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4276만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 이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구호 물품 지원, 수해 지역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았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케이뱅크(행장 서호성)는 오는 31일까지 수재민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케이뱅크 앱 내 혜택존의 기부캠페인 페이지에서 '응원할게요' 버튼을 누르면 케이뱅크가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된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 고객들의 마음을 모아 호우 피해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 기부캠페인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서울시는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달 8일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서초구 도로 위 맨홀 뚜껑이 수압에 의해 튕겨 나와 그 안으로 2명이 빠져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마련한 방책이다.해당 맨홀 뚜껑은 잠금 기능까지 있는 특수 기종이었음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시는 올 하반기부터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 지역, 하수도 역류 구간 등에 시설을 우선 도입한 뒤 설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자치구에서 설치를 담당하고, 시는 재난관리기금 등 사업비를 전폭 지원한다.시는 시범 설치로 효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국내외 지자체에서 도입한다는 예는 있었지만, 실제 운용 사례를 찾기는 힘들었다"며 "검증은 덜 됐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시급하다는 판단에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비교 분석해 도입하고, 개선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추락 방지 시설이 물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맨홀 상부에 있을 때는 물흐름에 지장이 없다"며 "시설 노후화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우기에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명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