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에 대답→먼저 발언후 질문 받아…확 바뀐 '尹의 도어스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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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와이파이
17일 용산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17일 용산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회견(도어스테핑) 형식이 달라졌다. 취재진이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기존 방식에서 대통령이 먼저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질문을 받게끔 변화를 준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답변을 줄이고 당일의 이슈를 주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 대통령은 “며칠 만에 뵙겠습니다”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걸어오면서 “이번주는 기상 관측 후 최대 규모의 집중호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피해를 당하셨다”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 멈춰 선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응급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광복절 특별사면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각종 대통령 행사에서 하는 모두발언 같았다. 발언을 마친 윤 대통령이 “궁금한 게 있느냐”고 묻자 그때부터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 회견을 한 지 석 달 만에 모두발언을 시작한 것은 말실수를 줄이고 이슈를 주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출근길 회견 시 취재진과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은 뒤 질문을 받았다. 기자들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각종 현안을 물었으며, 그 결과 대통령이 외부 이슈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고 말실수도 발생했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판단이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한 달가량 전부터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원래는 대통령께서 모두발언을 할 계획이었는데 낯을 가려 부담스러워하시더라”고 전했다. 기자들이 먼저 질문 공세를 펼치다 보니 윤 대통령이 이를 끊고 말을 꺼내기 어려워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며 “형식은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면 그 이후에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40분간 진행되며 생중계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12일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 대통령은 “며칠 만에 뵙겠습니다”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걸어오면서 “이번주는 기상 관측 후 최대 규모의 집중호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피해를 당하셨다”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 멈춰 선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응급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광복절 특별사면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각종 대통령 행사에서 하는 모두발언 같았다. 발언을 마친 윤 대통령이 “궁금한 게 있느냐”고 묻자 그때부터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 회견을 한 지 석 달 만에 모두발언을 시작한 것은 말실수를 줄이고 이슈를 주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출근길 회견 시 취재진과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은 뒤 질문을 받았다. 기자들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각종 현안을 물었으며, 그 결과 대통령이 외부 이슈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고 말실수도 발생했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판단이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한 달가량 전부터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원래는 대통령께서 모두발언을 할 계획이었는데 낯을 가려 부담스러워하시더라”고 전했다. 기자들이 먼저 질문 공세를 펼치다 보니 윤 대통령이 이를 끊고 말을 꺼내기 어려워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며 “형식은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면 그 이후에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40분간 진행되며 생중계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