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화이부동' 거론에…中왕이 "그게 군자의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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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장관급 회담에서 한·중 외교 원칙으로 거론한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장관의 말에 “(그것이) 군자의 사귐”이라고 크게 동의했다.
왕 장관은 “한국 측은 회담에서 공자 어록인 ‘화이부동’을 언급하며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기초 위에 상호존중과 상호이익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나가기를 희망했다”며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면서 이뤄낸 조화는 더 공고하면서 오래가고, 더욱 강인하면서도 더 따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중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 성어인 ‘구동존이(求同存異)’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화이부동으로 대체될지 주목된다. 구동존이는 중국의 정치가 저우언라이가 주창한 것으로 ‘이견이 있으면 일단 미뤄 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의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장관의 말에 “(그것이) 군자의 사귐”이라고 크게 동의했다.
왕 장관은 “한국 측은 회담에서 공자 어록인 ‘화이부동’을 언급하며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기초 위에 상호존중과 상호이익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나가기를 희망했다”며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면서 이뤄낸 조화는 더 공고하면서 오래가고, 더욱 강인하면서도 더 따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중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 성어인 ‘구동존이(求同存異)’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화이부동으로 대체될지 주목된다. 구동존이는 중국의 정치가 저우언라이가 주창한 것으로 ‘이견이 있으면 일단 미뤄 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의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