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갈까…FOMC 회의록에 쏠리는 눈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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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코스피 밴드 2450~2580선 전망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하'냐 주목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하'냐 주목
이번주(8월 16~19일)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과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물가지수 둔화에 고강도 긴축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의 우려는 남아 있어서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회의록에서 미 중앙은행(Fed) 의원들의 긴축 속도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450~2580선 범위에서 오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4.83포인트(2.22%)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520선에 안착했다.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2530선엔 올라서지 못했다. 수급을 보면 지난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9억원, 301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65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증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4.57% 급락했지만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종의 바닥 신호가 뚜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물가 인상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미 FOMC 회의록 내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ed 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하' 중 어느 것에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정점통과)이 경착륙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겠다"면서도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피크아웃은 Fed가 긴축 속도를 앞당길 명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7월 발표된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 이 점을 미뤄 오프라인 유통업 관련 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재차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 시장이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임대료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높은 레벨의 물가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연준의 매파 스탠스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과 관련한 증시의 민감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8월 말 잭슨홀 미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450~2580선 범위에서 오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4.83포인트(2.22%)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520선에 안착했다.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2530선엔 올라서지 못했다. 수급을 보면 지난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9억원, 301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65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증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9일(현지시간) 4.57% 급락했지만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종의 바닥 신호가 뚜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물가 인상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미 FOMC 회의록 내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ed 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하' 중 어느 것에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정점통과)이 경착륙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겠다"면서도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피크아웃은 Fed가 긴축 속도를 앞당길 명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7월 발표된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 이 점을 미뤄 오프라인 유통업 관련 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재차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 시장이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임대료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높은 레벨의 물가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연준의 매파 스탠스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과 관련한 증시의 민감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8월 말 잭슨홀 미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