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격화하면서, 다수의 정치인이 명절 인사 대신 '분노의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시민들이 자극적인 현수막 내용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해 검열 많이 받으세요" vs "윤석열은 벌 많이 받고"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의 긴 명절 연휴 기간 각 지역에서는 시민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인 현수막이 잇따랐다. 한동안 △시민 통행 어려움 △시야 방해 등을 이유로 잠잠했던 정치인 현수막이 연휴가 길고 유동 인구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다시 난립하기 시작한 것이다.친여권 성향 정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현수막에는 문구와 함께 이 대표가 "쎼쎼!"라고 외치는 모습이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운영하는 민주파출소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있었다.'국민 여러분! 새해 검열 많이 받으세요!', '재명아! 감옥 가자!' (자유통일당, 찡그린 표정을 짓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쎼쎼!"라고 외치는 모습과 함께)'오늘은 카톡 검열 내일은 사상 검열 이재명 찢어야 내 카톡 안전하다!' (자유민주당)친야 성향 정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요 비판 대상이 됐다. 이들의 현수막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마에 '내란 공범'이라는 빨간 도장을 찍은 모습이 등장했다.'내란공범 권영세 사퇴하라! 내란정범 국힘당 해산하라!' (진보당, 권영세 의원의 이마에 '내란 공범'이라는 글귀의 빨간 도장을 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