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미국과 약 10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이다.

12일(현지시간)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미국과 25억대만달러 규모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현지 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은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구매한 후 2007년부터 이를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교체해 왔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도 구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4월 미 국무부가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반발한 중국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봉쇄하고 군사훈련을 벌였다. 당시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기를 동원했다.

대만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 늘려 사상 최대 규모인 3826억 대만달러(약 16조6천억원)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