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안경점’ 워비파커 주가 20% 급등…‘깜짝 실적’
미국의 안경 체인점인 워비파커가 2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주가는 이날 20%가량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워비파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센트 적자였다. 시장 예상치(-2센트)보다 좋았다.

2분기 매출은 1억496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 급증했다. 월가에선 1억4950만달러를 낼 것으로 봐왔다.

지난 12개월간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소비자 수는 226만 명으로 기록됐다. 1년 전보다 8.7% 늘어났다.

워비파커는 전체 매장 수를 총 178개로 확대했다. 2분기에만 9개 추가했다. 다만 “5월 중순부터 안경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적 가이던스는 소폭 낮췄다. 워비파커는 “올해 매출이 5억8400만~5억9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종전 가이던스는 6억5000만~6억6000만달러였다.

스티브 밀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2%(63명) 감원했다”고 말했다.

워비파커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잘 나갔던 회사다. 안경은 필수품인데, 다른 안경 체인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2010년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생들이 투자금 2500달러를 받아 워비파커를 창업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수차례 투자를 받았다. 투자액만 총 5억4500만달러에 달했다. 작년 9월 주당 54.05달러에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본사는 뉴욕 맨해튼에 있다.
미국의 온오프라인 안경 체인점인 워비파커 주가는 11일(현지시간) 19.52% 급등했다.
미국의 온오프라인 안경 체인점인 워비파커 주가는 11일(현지시간) 19.52% 급등했다.
당초 온라인 안경 브랜드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자체 디자인 연구소와 중국 내 생산망, 시력 검사 시설 등을 갖췄다.

워비파커 주가는 이날 19.52% 급등했다. 하지만 올 들어선 여전히 6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