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탔다, 잘 가라"…침수 후 건져낸 BMW 내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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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탔다. 고맙다. 잘 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은 차량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차창 밖 도로에는 물이 가득 차올라 있다. 가까운 주변에 다른 차량은 보이지 않는다. A씨는 "10분간 긴급 출동, 보험, 사제 렉카 부르면서 패닉 상태에 빠져 있었더니 어느덧 동영상처럼 물이 불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동영상 (촬영) 끝나고 아내와 창문으로 탈출했다"며 "침수 피해, 침수 차 이런 말들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내게 일어나니 정말 '멘붕'이다. 참 마음에 들었고, 잘 타고 다닌 차였는데"라고 했다.

특히 이번 침수 피해에는 고가의 외제차 비중이 높았다. 서울 강남 지역에 비 피해가 커 외제차 접수 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2개사 기준 전체 8600건 중 외제차가 2829건으로 3대 중 1대 꼴이다.
이에 BMW그룹코리아는 이번 폭우로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BMW·MINI 특별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9월 말까지 BMW그룹코리아 전국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되며, 수해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 한해 침수 부위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면책금)을 지원한다. 또 수리 기간 동안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보험 가액을 초과하는 수리 금액에 대해서는 차량 수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차랑 수리 기간 중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6일 동안 대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3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내·외관 및 엔진 룸, 주행 및 안전 관련 주요 부품 등의 정확한 침수 피해 상태를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역시 '침수 차량 정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집중 호우가 발생한 수도권 및 중부 지역 운행 중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침수 피해나 수해 연관 교통사고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의 차량에 대해 무상 견인 및 기본 점검 서비스가 제공된다.
피해 고객이 스텔란티스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공식 서비스 센터로 24시간 차량 구난 및 이송을 지원하고, 침수 피해 사고 항목에 대한 기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발생한 고객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해 피해 차량의 보험 수리에 적용되는 자기 부담금(최대 50만원)을 제공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