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57호인 남한산성 성벽 일부가 붕괴되어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57호인 남한산성 성벽 일부가 붕괴되어 있다. 사진=경기도
문화재청이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성벽 일부가 무너진 남한산성을 긴급 복구한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좌익문(동문) 안쪽 구간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장경사 송암 정터 구간으로 토사가 유입돼 길이 15m, 높이 5m 규모의 성벽이 붕괴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근처에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를 세워 접근을 차단한 상태"라며 "전체 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문화재청은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협력해 응급조치에 나선다. 복구가 시급한 성벽 구간에는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투입해 복구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문화재는 50여건에 이른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발생한 국가 지정 문화재 피해는 사적 48건, 보물·천연기념물 각 2건, 등록문화재 1건 등 총 53건으로 집계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