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한길의 공식 유튜브 '꽃보다전한길'에는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전한길은 "대학교 여자 동기 중에 평상시 늘 수수하게 다니고 잘난 척도 한 번 한 적 없는 친구가 있었다. 나중에 대학교 졸업할 때쯤 그 친구 집이 당시 대구에 있는 금은방 중 가장 큰 걸 하는 재벌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돌아보니 '걔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장을 언급하며 "친구가 같이 대학을 다녔는데, '나 잘났다'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정말 겸손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산에 있는 한 한우집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렸다.
전한길은 "서빙하는 이모님께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줄이 길어서 여기 왔다. 여기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이모님이 '우리 집도 괜찮다. 그 집보다 이름은 덜 유명하지만 고기 맛은 우리가 더 좋을 거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여기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도 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친구들이랑 갔었는데 고기 잘 구워줘서 감사하다고 팁을 몇 만원 드렸다. 궁금하기도 해서 말 나온 김에 이 부회장은 도대체 팁을 얼마 주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이후 돌아온 답변에 그는 "이 부회장은 참 지혜로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한길은 "(이 부회장이) 여기에 서빙하는 분이 전부 몇 명인지 물어봤다더라. 10명이라고 하니까 1인당 5만원 정도씩 돌아갈 수 있도록 (팁을) 줬다고 한다.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회식하는 데 보태 쓰라면서 줬다더라. 역시 이재용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그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