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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 시선] 호재 잇따르는 바이든…격리되니 일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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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 시선] 호재 잇따르는 바이든…격리되니 일이 술술?
    "이번 주가 지금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에 가장 성공적인 주 중 하나였다.

    그가 백악관에 격리돼 있는 동안 일어난 일들이 우연의 일치인지 궁금하다.

    "(백악관 출입기자)
    "맙소사(Oh my gosh). 무슨 말을 하려는 거죠?"(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장-피에르 대변인과 출입기자 사이에 오갔던 문답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현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을 받고 백악관에서 격리 중이었다.

    해당 기자의 말은 표면상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앞에 직접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좋은 일'이 많았다는 것이고, 백악관 대변인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걸려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27일 음성이 나와 활동을 재개했지만 30일 재확진으로 6일까지 재격리됐다.

    실제로 이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희소식이 적지 않았다.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미군이 제거했다는 소식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직접 전했다.

    7천400억 달러(약 910조 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진통 끝에 지난 7일 상원에서 처리된 데 이어 12일엔 하원을 통과하면서 대통령 서명만 남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형 법안 처리마다 발목을 잡았던 '여당 내 야당' 조 맨친, 커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의 흔치 않은 동의가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26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했는데, 백악관은 SK의 220억 달러(약 28조8천억 원) 대미 추가 투자안을 공개했다.

    공화당 반대로 교착됐던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 보상법(PACT), 반도체법도 이 기간에 통과됐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도 이뤄졌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던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휘발유 가격이 평균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크나큰 호재였다.

    장기간 30%대 박스권에 갇혔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를 탈환했다는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 결과도 지난 9일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지난 9일 트위터에 "지난 며칠간 바빴다.

    내가 해냈다"며 성과를 부각하려 애썼다.

    [특파원 시선] 호재 잇따르는 바이든…격리되니 일이 술술?
    백악관 브리핑에서 질문했던 기자는 어떤 의도든 '바이든 대통령 부재 시에 이런 성공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포인트로 잡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이란 결실 이전엔 오랜 기간의 과정이 있었기에 이를 단순히 바이든 대통령의 '부재'와 연결하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

    때문에 장-피에르 대변인도 '바이든이 안 보이니 국정이 잘 풀리네'라는 식의 질문이 황당하고 불쾌했을 수 있다.

    "바이든이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적이었던 건 이번 주 뿐이 아니다.

    ",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정부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했던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 다가온 것"이라고 반박한 데서도 잘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그간 온갖 애를 써가며 국정을 운영했음에도 국민한테서 외면을 당해왔던 현실을 돌아보면 반어법적으로 곱씹어 볼 여지도 있어 보인다.

    어쨌든 이런 호재들은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석 달을 채 남겨두지 않은 중간선거에 청신호로 여길만한 일들임은 틀림없다.

    지금까지 여론의 흐름을 보면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들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거듭 고배를 마시면서 '트럼프 영향력'이 여전함도 확인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회심의 승부수를 날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 법무부가 트럼프의 기밀문건 반출을 문제 삼아 '방첩법' 위반, 즉 간첩 혐의까지 염두에 두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옥죄고 있는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이 격리에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7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격리 기간 국정 성공을 언급했던 기자의 말처럼 바이든이 격리에서 해제된 이후 벌어졌던 이번 승부수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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