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무인지상차량(UGV)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방위성이 전투 지역에서 UGV를 수송 차량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산요구서에 관련 비용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전투지역 등에서 식량 등 물자와 부상자 등을 이송할 수 있는 UGV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UGV는 통신위성 등으로 원격 조작하기 때문에 공격을 당해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방위성이 육상 분야에서 무인 차량 도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성은 무인항공기(UAV)는 이미 도입했다. UAV는 정보 수집 및 초계(습격에 대비해 비행기, 함선 등을 배치해 경계)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공격형 UAV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방위성은 또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F2 전투기 퇴역이 시작되는 2030년대 중반에 도입할 항공자위대 차세대 전투기를 영국과 협력해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