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직후 중부지방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새 정체전선이 내려와 15일 밤부터 16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화요일인 16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7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9일부터 20일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서해상에 있는 기압골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중부지방에 밀어 넣으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다시 형성됐다. 지난 8~9일 중부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처럼 전선이 좁은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비를 뿌린 뒤 남하하는 형태다. 비는 일요일인 21일 이후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으며 전 해상에 바다 안개가 짙게 껴 해상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 내륙을 관통한 제8호 태풍 ‘메아리’는 15일 삿포로 인근에서 소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기압 배치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수축 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