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국인 마약·사기 등 집중단속…상반기 144명 구속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0월까지 주요 외국인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외국인 범죄는 국가·지역별 점조직 형태로 진화해 마약 유통, 도박장 등 불법 사업 운영으로 번지고 있으며 세력·집단 간 이권 다툼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집중단속을 통해 80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4명을 구속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범죄유형별 변화를 보면 전년 대비 살인은 11.8%, 강도는 117.2%, 강간·추행은 67.3%, 폭력은 9.5% 상승하는 등 주요 형사 범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마약사범 수는 2018년 596명에서 2021년 1천606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아울러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사기 범죄들이 국제적·조직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형사범, 마약류 사범, 사기범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외국인 범죄 조직까지 철저히 확인해 해외조직의 유입이나 범죄조직의 국내 자생을 차단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밀집 지역 내 외국인 전용 클럽과 유흥·숙박업소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투약 행위도 적극적으로 단속한다.

외국인 집단범죄 발생 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범죄단체 구성·활동죄를 적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범죄수익금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인터폴 국제공조 등으로 배후 세력을 검거하기로 했다.

또 단속 기간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범죄 피해를 본 불법 체류 외국인이 강제 출국당하는 우려 없이 피해를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제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신원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으니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