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스타트업 성장 지원…한국이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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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회장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대상 영업
보안·디지털전환 사업도 강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대상 영업
보안·디지털전환 사업도 강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회장(사진)은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9~2011년에 이어 2016년부터 시스코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던 그는 이달 1일부로 회장이 됐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지속한 것은 물론 스타트업과 게임회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네이티브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후임은 최지희 대표가 맡게 됐다. 시스코코리아 첫 내부 승진이자 여성 대표다. 조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며 “성장을 통해 한국지사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는 점이 시스코 내부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기업이다.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시작해 최근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시스코의 협업툴 웹엑스는 미국 포천 500대 기업의 95%가 이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시스코 고객이다 보니 스타트업을 비롯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역동적인 기업이 많았지만 기존 고객 분류로는 이들을 포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작년 8월부터 시스코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영업 계정을 따로 만들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성장하는 기업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성과가 나타나자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등도 디지털 네이티브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네이티브 대상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에선 보안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안은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로 변모하는 시스코가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다. 조 회장은 “모든 보안 문제는 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 시스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스코코리아는 포스코ICT, 네이버클라우드, 광운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지원했다. 포스코ICT의 산업 보안 솔루션 ‘포쉴드’와 시스코의 네트워크 분석 및 위협 대응 솔루션 ‘시큐어 네트워크 애널리틱스’를 결합해 스마트팩토리용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광운대에는 연구자와 기업들이 5G 기반 B2B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B2B 혁신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교육 기관에 협업툴 웹엑스 장비와 솔루션을 무상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조 회장은 “그동안의 활동을 CDA 1.0, 앞으로의 활동을 CDA 2.0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회장(사진)은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9~2011년에 이어 2016년부터 시스코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던 그는 이달 1일부로 회장이 됐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지속한 것은 물론 스타트업과 게임회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네이티브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후임은 최지희 대표가 맡게 됐다. 시스코코리아 첫 내부 승진이자 여성 대표다. 조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며 “성장을 통해 한국지사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는 점이 시스코 내부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기업이다.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시작해 최근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시스코의 협업툴 웹엑스는 미국 포천 500대 기업의 95%가 이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시스코 고객이다 보니 스타트업을 비롯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역동적인 기업이 많았지만 기존 고객 분류로는 이들을 포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작년 8월부터 시스코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영업 계정을 따로 만들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성장하는 기업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성과가 나타나자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등도 디지털 네이티브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네이티브 대상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에선 보안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안은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로 변모하는 시스코가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다. 조 회장은 “모든 보안 문제는 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한 시스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스코코리아는 포스코ICT, 네이버클라우드, 광운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지원했다. 포스코ICT의 산업 보안 솔루션 ‘포쉴드’와 시스코의 네트워크 분석 및 위협 대응 솔루션 ‘시큐어 네트워크 애널리틱스’를 결합해 스마트팩토리용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광운대에는 연구자와 기업들이 5G 기반 B2B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B2B 혁신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교육 기관에 협업툴 웹엑스 장비와 솔루션을 무상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조 회장은 “그동안의 활동을 CDA 1.0, 앞으로의 활동을 CDA 2.0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