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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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의 전년 같은 달보다 생산과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난 32만4668대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는 국산차가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 수준을 기록했고 수입차가 크게 감소하여 전체 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0% 감소한 14만3293대 수준이었다.

국산차 내수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호조와 쌍용차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수준인 12만1852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기아 쏘렌토(6940대), 현대 그랜저(6777대), 기아 카니발(4901대), 기아 K8(4807대), 현대 아반떼(4697대) 등이었다.

반면 외국계 브랜드 대부분은 판매량이 감소하여 전년 같은 달보다 13.8% 감소한 2만1441대를 판매하는 등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BMW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고 벤츠는 23.0% 감소, 아우디는 29.1%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 물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1% 증가한 22만3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억4000만달러로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돈다.

지난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이 이월됐고 생산 증가 등으로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에 20만대 넘게 수출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완성차회사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물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기아와 한국GM, 쌍용, 르노코리아 등 중형 3사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는 9만1649대(전년 동기 대비 9.6%↑), 기아 9만4700대(26.5%↑), 한국GM 1만9976대(36.8%↑), 쌍용 4592대(88.0%↑), 르노코리아 1만2416대(104.4%↑) 등이다.

수출 금액은 수출물량 증가와 친환경차 최고 수출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50억 달러대를 달성했다.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산업의 견조한 성장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같은 달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6.8% 증가한 3만7735대, 수출은 60.1% 증가한 5만4222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60.1% 증가한 5만4222대, 금액은 50.6%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로 모두 19개월 연속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