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협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 77주년 광복절 경축사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중·러 대(對) 한·미·일' 신냉전 구도가 조성되며 지금 한반도의 평화가 커다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북한과 가장 긴 휴전선을 맞대고 있어 한반도 평화 위협에 가장 먼저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를 평화지대이자 생태지대로 가꾸고, 복합적인 중첩규제로 희생을 당한 경기북부를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여·야·정이 생각과 입장 차이를 떠나 함께 해야하는 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가 평화협력과 민생협치는 물론 우리나라가 가진 많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광복절 경축 행사를 취소했다.

김 지사는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10인의 애국지사 중 한 분인 서울보훈 병원에 입원 중인 1916년생 오희옥 애국지사가 용인 고향에 돌아오실 예정'이라고 소개 하기도 했다.

수도권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김 지사는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불가피한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도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