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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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확산과 맞물려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의 자율방역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에 걸린 후 욕을 먹었다는 취지의 글이 공유돼 화제가 됐다.

A 씨는 최근 "코로나에 걸린 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며 직장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공유했다.

A 씨가 자가 진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며 사진을 공유하자 직장 상사로 추정되는 B 씨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을 망가트린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B 씨는 "현재 증상이 어떠냐", "언제부터였나", "오늘 누굴 만났느냐", "몇 층에서 근무했느냐"고 물으며 "빨리 대답해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다그쳤다.

A 씨는 "감기처럼 목이 아프고 기침과 콧물 증상이 있었다"면서 "병원에 갔다가 자가 진단 키트를 사서 검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B 씨는 "왜 병원에서 검사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물었고 A 씨는 "일요일이라 신속항원검사가 마감됐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오늘도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분 문상 다녀왔는데 네가 미쳤구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자 A 씨는 "제가 걸리고 싶어 걸렸나. 말을 가려 가려달라"고 반발했다.

대화 도중 드러나는 정황으로 보아 A 씨가 근무한 곳은 사회복지 시설이며 노년층이 다수 있는 곳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B 씨 말투가 고압적이긴 하지만 요양병원 등 노년층 많은 시설이라면 민감할 수 있다", "2천만명이 넘게 걸렸는데 저렇게 다그칠 일인가"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접촉면회 중단 안내문 붙은 요양원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접촉면회 중단 안내문 붙은 요양원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한편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2078명(국내 발생 6만1682명, 해외 유입 396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141만8036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5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9일 526명 이후 107일 만에 최다 규모로 집계된 전날보다도 9명 많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50명이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40명→50명→59명→58명→67명→57명→50명의 추이를 보였다. 사망자 가운데 60살 이상은 48명(96.0%)이다. 연령별로는 80살 이상이 25명(50.0%), 70대 15명, 60대 8명, 50대와 40대가 각 1명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 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173개소가 운영 중이다.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733곳이 있고,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처방·치료를 모두 하는 ‘원스톱 진료 기관’은 9926곳이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호흡기환자진료센터’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층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뒤 해당 지역의 원스톱 진료 기관 명단이 적힌 안내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