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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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식스플래그의 주가가 이틀 연속 10% 이상 널뛰었다. 월가 예상에 못 미친 분기 실적으로 18% 떨어졌던 주가가 수익성 개선 기대에 힘입어 14% 반등했다.

고급화 전략 나서자…식스플래그 주가 '널뛰기'
지난 11일 뉴욕증시에서 식스플래그의 주가는 전날보다 18.17% 하락한 21.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도 1.80%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최고점(46.76달러) 대비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식스플래그는 이날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4억3500만달러(약 5663억원)를 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5억1850만달러를 밑도는 금액이다. 주당순이익(EPS)은 추정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식스플래그의 2분기 EPS가 1.01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53센트에 그쳤다.

바술 CEO는 지난해 취임 후 테마파크가 붐비는 것에 착안해 가격 할인폭을 줄이는 등 서비스 고급화 전략을 도입했다. 수익을 늘리면서도 방문객이 더욱 쾌적하게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가격을 인상하자 방문객 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분기 식스플래그의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850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 수는 670만 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바술 CEO는 미래를 낙관했다. “올해는 식스플래그가 전략 변화를 추진하는 과도기적 시기”라며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방문객 1인당 지출이 지난해 2분기 51.94달러에서 올해 63.87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월가 투자사인 스티펠은 12일 “식스플래그의 경영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2일엔 주가가 반등했다. 식스플래그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3.87% 오른 24.05달러를 기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