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생산 100만 대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생산 100만 대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 대를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만 100만 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생산 확대가 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9년 가동을 시작한 상하이 공장에서 100만 번째 전기차를 생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핵심 생산시설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리몬트공장에서 누적 생산량 2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머스크가 전기차 300만 대 생산을 자축했지만 일각에선 테슬라의 생산 확대가 부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경제매체인 CNBC는 “300만 대 생산이라는 이정표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대기업에 비해 얼마나 영세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에만 1000만 대 이상 차량을 생산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차량 인도량은 25만4695대였다. 전년 동기(20만1250대)보다 27% 늘었지만 지난 1분기(31만48대)에 비해선 18% 적었다. 지난 4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상하이가 봉쇄돼 일부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4월 머스크는 올해 생산량을 150만 대 이상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제 생산량은 56만4000대에 그쳤다. 머스크는 이날 올린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 “생산이 수요보다 더 큰 도전 과제”라고 언급했다. 생산 여건이 여의찮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