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때문에 尹 뽑았냐고 묻고 싶다"…난타전 돌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송 나와 '작심 발언' 쏟아낸 이준석
"尹 지지율, 당보다 낮아…굉장히 심각"
"당 아닌 대통령실에 비상상황 선포해야"
"윤핵관, 따뜻한 아랫목 나오게 만들겠다"
"성 비위? 뭘 답변하나…소환 요구 없었다"
"유승민, '반유승민' 연대에 고초 겪었다"
"尹 지지율, 당보다 낮아…굉장히 심각"
"당 아닌 대통령실에 비상상황 선포해야"
"윤핵관, 따뜻한 아랫목 나오게 만들겠다"
"성 비위? 뭘 답변하나…소환 요구 없었다"
"유승민, '반유승민' 연대에 고초 겪었다"
'작심 기자회견' 이후 여론전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당이 '비상 상황'을 선포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을 두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며 "대통령실에 비상 상황을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난타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국정 지지율 상승을 위한 해법의 첫 단추는 '인적 쇄신'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출범 10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에 있어서 머뭇거릴 수도 있고, 인사청문회나 이런 과정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또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국민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는 하나의 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굉장히 특이한 게 뭐냐면, 당이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비대위로 갔는데, 일반적인 여당의 경우 대통령은 보통 선출된 최고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며 "보통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의 지지율이 그걸 쫓아가는, 대통령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양새를 많이 보이는데, 최근 몇주간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잘못되니까 처방도 잘못돼서 비상 상황을 선포해버린다"며 "이 괴리를 빨리 극복하고, 대통령실에 비상 상황을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방송국 밖에 나가서 상암동 길에 계신 100명에게 '지난 대선 때 혹시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때문에 윤 대통령을 뽑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게 많은 숫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꾸로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그분들이 굉장한 실권을 가지고 정국을 주도하는 데 대해 불일치가 생긴 게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세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여당 출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특히 저희 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이 잘못되면 당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심기 경호를 하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선 당연히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15~2016년 새누리당 위기 때 많은 분은 심기 경호에 나섰다. 대통령과 이견 있으면 배신자라고 몰기도 하고, 그런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습효과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권 초라도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용기를 내서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그분들이 지금 만약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 등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구로, 금천, 관악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만약 진짜 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금 더 민감도를 가질 수 있는 곳에 와서 정치를 하길 바란다"며 "그런 식으로, 그런 분들이 좀 더 그들만의 아랫목에서 나와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소환 요구나 그런 것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무엇에 대해 답변하라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은 이준석에게 없는 시나리오냐'는 질문에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제가 우리 당내에서 정치적 공간이 없는 상황이어야 하는데, 저는 당내에서 충분한 정치적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당원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보든지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의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의견을) 나눈 바 없고, 유 전 의원과 나눌 생각도 별로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최근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가 사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반(反)유승민' 연대를 결성해서 상당히 고초를 겪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거기에 대한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에게 그런 걸 상의할 계절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 가장 큰 무기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 물리적인 나이로 가장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핵관이 잠시 살고 가는 집, 그들이 내리는 소나기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확장된 지형의 지지층을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루는 데 있어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그걸 국민에게 선보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저는 정치 세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尹 지지율, 당보다 낮아…굉장히 심각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대통령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냐'는 앵커의 질문에 "대통령이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가 아는 대통령께서는 민심에 민감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분위기를 알고 있을 텐데, 다만 지금 해법을 내는 데 대통령과 대통령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국정 지지율 상승을 위한 해법의 첫 단추는 '인적 쇄신'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출범 10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에 있어서 머뭇거릴 수도 있고, 인사청문회나 이런 과정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또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국민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는 하나의 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굉장히 특이한 게 뭐냐면, 당이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비대위로 갔는데, 일반적인 여당의 경우 대통령은 보통 선출된 최고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며 "보통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의 지지율이 그걸 쫓아가는, 대통령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양새를 많이 보이는데, 최근 몇주간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잘못되니까 처방도 잘못돼서 비상 상황을 선포해버린다"며 "이 괴리를 빨리 극복하고, 대통령실에 비상 상황을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장제원·이철규 때문에 尹 뽑았냐고 물어보고 싶다"
이 전 대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의 책임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 모두에게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역할을 하는 게 대통령의 책임이고, 주변에 좋거나 나쁘거나 우려스러운 사람도 있는데 그들을 가려 쓰는 게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위의 책임은 어느 상황에서나 존재한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방송국 밖에 나가서 상암동 길에 계신 100명에게 '지난 대선 때 혹시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때문에 윤 대통령을 뽑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게 많은 숫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꾸로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그분들이 굉장한 실권을 가지고 정국을 주도하는 데 대해 불일치가 생긴 게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세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여당 출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특히 저희 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이 잘못되면 당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심기 경호를 하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선 당연히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15~2016년 새누리당 위기 때 많은 분은 심기 경호에 나섰다. 대통령과 이견 있으면 배신자라고 몰기도 하고, 그런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습효과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권 초라도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용기를 내서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핵관, 따뜻한 아랫목에서 벗어나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저는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과연 보수정권의 성공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상도나 강원도의 '초우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권력을 통해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지적했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만약 그분들이 지금 만약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 등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구로, 금천, 관악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만약 진짜 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금 더 민감도를 가질 수 있는 곳에 와서 정치를 하길 바란다"며 "그런 식으로, 그런 분들이 좀 더 그들만의 아랫목에서 나와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성 비위? 뭘 답변하라는 건가…신당 창당할 필요 없어"
기자회견에서 본인을 둘러싼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이 전 대표는 "실제로 문제 된 지점이 있으면 그걸 정확히 제기하고 답변을 요구하면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의혹 제기 이후 경찰이 어떤 실질적인 증거를 가지고 수사가 진행되는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제게 소환 요구나 그런 것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무엇에 대해 답변하라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은 이준석에게 없는 시나리오냐'는 질문에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제가 우리 당내에서 정치적 공간이 없는 상황이어야 하는데, 저는 당내에서 충분한 정치적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당원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보든지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의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의견을) 나눈 바 없고, 유 전 의원과 나눌 생각도 별로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최근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가 사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반(反)유승민' 연대를 결성해서 상당히 고초를 겪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거기에 대한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에게 그런 걸 상의할 계절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 가장 큰 무기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 물리적인 나이로 가장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핵관이 잠시 살고 가는 집, 그들이 내리는 소나기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확장된 지형의 지지층을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루는 데 있어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그걸 국민에게 선보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저는 정치 세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