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종목 장세’를 예고하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릭 리어 리어자산운용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승장은 최저점에서 조금 반등할 것일 뿐”이라며 “베어마켓 랠리 여부보다 중요한 건 경기 둔화를 이길 만한 개별 종목을 찾고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어 CIO는 “기업 실적 대신 모멘텀 거래 덕분에 뛴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이 강세장의 초기일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고 또 중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제러미 그랜썸 그랜썸자산운용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세장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약세장이 이렇게 빨리 마무리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올 들어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올 들어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원래 이번 약세장은 전 고점 대비 50%는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20% 남짓 밀렸다가 다시 절반 이상 회복한 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논리다.

그랜썸 CIO는 불경기를 이길 만한 종목으로 코카콜라와 존슨앤드존슨, US뱅코프 등을 추천했다.

미슬라프 마테카 JP모간 시장전략 책임자는 이날 새로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하반기엔 성장주 중심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20% 오른 기술주 랠리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은 올해 4분기는 돼야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