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나스닥 0.62%↑[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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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39포인트(0.45%) 상승한 33,91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0%) 오른 4297.14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87포인트(0.62%) 상승한 13,128.05에 마감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 증가를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해 시장 예상치 5%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1~7월 도시지역 FA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도 별로 긍정적이지 않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11.1에서 42.4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하락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5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54를 크게 밑돌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 실물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나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며 "커진 경기둔화 우려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완화 기대감과 테슬라를 비롯한 메가캡 기업들의 주가 상승 속에 강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진한 실물경제지표 여파로 에너지, 철강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데본에너지(-3.02%), 옥시덴탈페트놀리움(-2.11%), 셰브론(-1.90%) 등이 약세를 보였다.
디즈니(2.21%)는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의 Third Point LLC가 디즈니의 지분을 재매수한 후 공개서한을 통해 디즈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3.10%)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윗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 300만대를 기록했고 상하이 기가 공장에서만 100만대를 생산했다고 전하자 상승했다. 테슬라는 올해 약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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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