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0% 보수 반납요? 경제부총리가 시키면 총리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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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총리 보수의 10%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장차관 보수를 10% 반납토록 하겠다'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경제부총리가 시키면 총리도 해야죠"라고 말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말하며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보수를 동결하고 10%는 반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100일에 관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첫 추경에서 7조5000억원 수준의 국가채무를 상환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정상적이 된 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입법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외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내 문제는 어렵더라도 우리끼리 해결이 가능한데 외환이 부족해버리면 바로 거덜난다.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선 "언론에서 걱정 많이하는데 제가 잘 보고 있다"며 "외환 부족은 경상수지의 적자 문제이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적자라고 해서 외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통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 한 총리는 "정책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하는 데 있어서 사전적으로 준비를 좀 더 해야한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국정과제를 추진할 때 국민이 '이건 너무 새로운 얘기다'라고 느끼지 않도록 미리 필요한 과제를 연구하고 공개토론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들고나온 만 5세 입학이 사전 의견 수렴 없이 공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등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하다보니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임명할지에 관해선 "기한을 정해두고 검증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무원이 '정치'를 너무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범위"라며 "공무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종합대책'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출산하면 얼마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는 컨센서스가 정부 내부에 있다"며 "한두개 정책이 아니라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개인 행복을 좌우하는 것들이 저출산 문제와 연결된다"며 일자리, 보육과 의료, 주거정책 등이 필요하고, 은퇴 후 생활도 어느정도 보장돼야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앞서 추 부총리는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말하며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보수를 동결하고 10%는 반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100일에 관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첫 추경에서 7조5000억원 수준의 국가채무를 상환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정상적이 된 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입법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외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내 문제는 어렵더라도 우리끼리 해결이 가능한데 외환이 부족해버리면 바로 거덜난다.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선 "언론에서 걱정 많이하는데 제가 잘 보고 있다"며 "외환 부족은 경상수지의 적자 문제이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적자라고 해서 외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통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 한 총리는 "정책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하는 데 있어서 사전적으로 준비를 좀 더 해야한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국정과제를 추진할 때 국민이 '이건 너무 새로운 얘기다'라고 느끼지 않도록 미리 필요한 과제를 연구하고 공개토론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들고나온 만 5세 입학이 사전 의견 수렴 없이 공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등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하다보니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임명할지에 관해선 "기한을 정해두고 검증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무원이 '정치'를 너무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범위"라며 "공무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종합대책'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출산하면 얼마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는 컨센서스가 정부 내부에 있다"며 "한두개 정책이 아니라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개인 행복을 좌우하는 것들이 저출산 문제와 연결된다"며 일자리, 보육과 의료, 주거정책 등이 필요하고, 은퇴 후 생활도 어느정도 보장돼야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