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위안왕5호가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 자본을 이용해 함반토타항을 건설했는데 건설비를 상환하지 못해 항만 운영권을 중국에 넘겼다. 중국은 위안왕5호가 연구를 위한 측량선이라고 주장하지만 인도는 중국이 인도양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48·이하 체이싱 호스)가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주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체이싱 호스를 기소했다.체이싱 호스는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후 기소됐다가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로 검찰의 기소가 한 차례 기각되면서 형사 재판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처음 체포될 당시 그는 '늑대와 춤을' 이후 유명해진 지위를 이용해 20여년간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하고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체이싱 호스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실제로 그는 수족의 본거지인 사우스다코타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났다.이번에 다시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완된 기소장에는 체이싱 호스가 14세 미만이었던 소녀 1명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2010년 혹은 2011년경 촬영된 이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의 집안 금고 내에 보관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AP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에서 정책 입안자들과 검찰이 원주민 여성들과 관련된 인신매매와 살인, 성범죄 등 강력 사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수년째 경영난에 시달리는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미국의 연방파산법에 따르면 '챕터11'이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TGIF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다. 코로나19로 재정 상태가 악화했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부터는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은 7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15% 줄어든 수치다.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기업은 올해 들어서도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때 44개국에 6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했을 정도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평가받았다.앞서 4월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레스토랑 운영 기업 '호스트모어'가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가 9월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광고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 회사 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하지만 생성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본 지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성장 속도 빨라진 AWS3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추정치(1572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영업 이익은 174억달러로 시장 기대(147억 달러)보다 많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153억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12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사업별로는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이 7% 증가한 614억달러를, 광고 부문이 19% 뛴 143억달러를 올렸다.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에 주목했다. 아마존의 주요 수익 창출원인 AWS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매출 증가율(12%)보다 확대돼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영업이익은 103억5000만 달러로 아마존 전체 이익의 6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아마존이 뛰어난 실적을 보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성 AI 덕분이다. 생성 AI 도구를 개발하고 구현하려는 기업이 늘어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용량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비정상적으로 큰,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 기회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에 주어졌다”고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