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화물연대…인화물질 들고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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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제압 후 고공농성 돌입
손배소 철회·운송료 인상 요구
민노총, CJ대한통운·쿠팡 이어
올해만 세 번째 기업본사 점거
산업계 "정부가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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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하이트진로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오전 6시께 하이트진로 본사에 무단 침입했다. 손에 시너를 들고 있는 이들도 목격됐다. 건물 폐쇄회로TV(CCTV) 녹화본에는 경비원을 제압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들은 “경찰이 진입하면 뛰어내리겠다. 시너(인화물질)를 들고 올라왔으니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방송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의 운송 위탁회사인 수양물류(하이트진로 100% 자회사)가 조합원 132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고, 그 중 12명을 상대로 28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에 대해) 당장 공권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제/곽용희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