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익 악화 등을 꾸준히 경고해온 월마트의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7월말에 마감된 2분기에 주당 조정 순익 1.77달러, 매출은 1,52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 늘어난 것이고 주당 이익은 소비자들이 마진이 높은 의류 등 비재량 상품 대신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늘리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는 주당 순익 1.62달러, 매출은 1,508억1000만 달러였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2년 기준으로는 18% 증가했다.

월마트는 하반기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미국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은 연료비를 제외하고 하반기 약 3%, 연간 약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주당 순익은 연간 9% ~11% 범위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지속적인 이익 악화를 경고해왔으며 이 날 발표된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안도감으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3.4% 상승했다.
월마트,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매출과 순익 발표..주가 올라
월마트의 CFO 인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중산층 및 고소득층 쇼핑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보다 싸고 양이 적은 식품으로 구매를 옮기는 등 ”품질과 양 측면에서” 거래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마트의 회원제 창고 클럽인 샘스클럽은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 9.5%로 월가 예상치 10.1%를 약간 밑돌았다. 그러나 회원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월마트는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