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전문기업 굿트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이 약 세 배 증가했다.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한 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비결이다. 이 업체는 섬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제143회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에 선정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웨어, 굿트러스트 수출 세 배 증가
2007년 설립된 굿트러스트는 골프웨어의 원사, 편직, 가공 공정과 부자재를 비롯한 봉제까지 모든 공정을 협력 업체들과 함께 100% 국내 생산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굿트러스트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53.3% 증가한 1403만달러(약 183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전년 대비 192.9% 늘어난 4110만달러(약 537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고기능성 골프웨어를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사업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기능성 폴로셔츠, 기능성 풀오버 쿼터집을 비롯해 냉감 원사 및 발열 프린트 등 신기술이 적용된 의류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 40개 바이어에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는 미국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성조기 마스크’를 신규 개발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해 32만여 장, 114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웨어, 굿트러스트 수출 세 배 증가
박영근 굿트러스트 대표(사진)는 “단가 경쟁력이 아닌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협력 업체와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