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모델들이 업비트 라운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나무 제공
두나무 모델들이 업비트 라운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나무 제공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경영 이념 아래 청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말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분야 중 하나로 청년을 선정했다. 차세대 정보기술(IT), 블록체인 인재 및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취약계층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무이자 대출 등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두나무는 ‘일자리 1만개 창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청년 취업난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된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다. 두나무는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본사 및 지방 거점 오피스 등에 총 1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두나무는 향후 수도권 외 지역에도 총 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청년 유출과 지역 침체 등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키워드는 ‘거점 오피스’다. 두나무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역별 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지역 대학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할 예정이다. 거주지를 옮기지 않아도 두나무에 입사해 개발·디자인 등 IT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용자의 상담센터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두나무는 지역 콜센터·상담센터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두루 채용해 자립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두번째 키워드는 미래 성장 동력 및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이다. 블록체인 핀테크 선도 기업으로서 두나무가 가진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IT, 금융, 블록체인 분야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해 약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두나무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와 함께 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하고, 소셜 벤처 및 사회적 기업들과 협력해 연 2회씩 5년간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연대은행과 연계해 창업을 꿈꾸는 만 34세 이하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창업 자금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